투병일지 2

[갑상선암; 진단2일차] 하염없이 눈물이 흐른다

아무리 생각해도 답은 없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에 대한 답이 있을리 없다 이게 맞는건가? 진짜인가? 맞다 진짜다 정신을 차리고 병원갈 준비를 해야겠다 병휴직 할 준비도 해야하고 인수인계도 해야하고 이제 어떻게 할건지 계획을 세워야겠다 몸은 천근만근이고 침대에서 일어날 기력없이 자꾸 눕게 되고 통화를 하다 하염없이 눈물이 흐른다 명확한 이유가 있는건 아닌데 그냥 괜히 서럽다 그러다가 '괜찮다 잘될꺼다' 라는 말을 들으면 또 덤덤해진다 오락가락하는 기분 속에서 계획을 세워본다 수술일자가 7월 18일, 입원은 17일 지금도 이런데 수술일 전에는 일이 더 손에 안잡히겠지 싶어 병휴직은 7월 1일자로 신청할까 한다 6월 23일에는 수술을 위한 검사일 전이가 있진 않은지, 알러지 반응 등을 확인한다고 한다 그..

투병일지 2023.06.01

[갑상선암; 진단일] 유난히 여유있고 긴장도 안되는 날이었다

09시 20분 진료 주차장이 만차라 멀리에 주차하고 걷고 여유있게 오니 09시 15분 도착 초음파 하는날보다 유난히 여유있고 긴장도 안되는 날이었다 병원 가는 길 차안에서 오늘이 검사 결과 듣는날이라는걸 아는사람은 아무도 없었지만 혹시라도 누가 묻는다면 '괜찮대, 혹 같은게 있는데 괜찮은거래' 라고 말해야지 혼자 생각했었다 정확하게 20분에 나의 이름이 불렸고, 의사 쌤의 첫 마디는 "초음파 해보길 잘했네요" '잘했네요'는 그냥 웬지 긍정적인 느낌, 웃으며 의자에 앉았다 "세침검사할때 아프셨어요?" "네 엄청 아프던데요" 너무 해맑은 대답이었다 세침검사 결과가 나왔고 결과가 좋지않다고 말씀하셨다 그제서 "네? 진짜요?" 웃음이 멈췄다 "안좋다구요?" 갑상선 결절을 보통 6단계로 나누고 5단계와 6단계를 ..

투병일지 2023.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