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일지

[갑상선암; 수술당일] 용인세브란스병원 갑상선암 반절제 로봇수술 후기

라라러블리 2023. 8. 12. 17:19

두둥! 드디어 수술일이 되었어요,

5월 말부터 피말리게 기다리던 날이 왔어요..

걱정되고 무서우면서도 너무나 기다리던날...

수술하려면 전일 밤 12시부터 금식!

뭔가 못먹는다고하니 괜히 편의점 기웃기웃 해봤는데ㅋㅋ 걍 안먹고 금식을 했네요ㅋ

긴장해서 그런지 금식따윈뭐...ㅋ

아침 일찍일어나서 샤워를 했습니당ㅎ 당연히 하는건데 왜 더 개운한 느낌인건지ㅋㅋㅋ

이제 수술복으로 갈아입었어요!
(입는건 간호사분이 도와주셨어요ㅋ)
위, 아래 속옷도 모두 벗어야 한답니다!

속옷을 포함 모든 악세사리도 다 빼야해요~

참고로 저는 전날 생리를 시작해서ㅜㅜ
간호사분께 미리 말씀을 드렸고~ 밑에 속옷은 입어도 된다그러더라구요,
저는 불편해질 일을 대비해서 생애 첨으로 입는생리대를 했어요~ 옴총 편하더라구요?ㅋㅋ

아침 일찍부터 간호사분들이 왔다갔다 하면서 수술준비로 분주해요~ 괜히 마음이 심란ㅜㅜ

저랑 옆침대 환자분 둘이 같은날 수술이어서요~ㅋ

머리를 땋았어요, 왜인지 모르지만 양갈래 머리를 하라그래요ㅋ (아무래도 땋아야지만 잔머리 등 관리하기 편해서 그런거 아닐까요^^)

그리고 혈전방지용으로 의료용 압박스타킹도 신고 있었어요,

11시반에 수술 예정이어서
엄마는 10시까지 오라고 했어요,
(간호병동이어도 수술당일에는 보호자 들어올수 있구, 1층 데스크에 말씀하시면 보호자 팔찌 받을수 있어요!)

11시쯤 수술 예정자들 모이라고 해서 의국 앞으로 갔습니다, 약 5명 정도 모였더라구요,

환자마다 이름, 생년월일, 혈액형 등을 확인하구
5명이 한꺼번에 이동했어요,

평소 출입하던 엘리베이터 말구 반대쪽 전용 엘리베이터 이용했어요,

방금전까지 괜찮다가.... 엘베타자마자 갑자기 눈물이..... ㅜㅜ
엄마를 보고 꾹 참아보았는데

수술실 입구에서 보호자는 못들어오니 인사하는데 그때부터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구요...


눈물이 멈추질 않아서..... 침대에 누워서도 펑펑 울었네요 꺼이꺼이...

너무 울어서 그런지 간호사분들도 쳐다만 보구 다가오질않더라구요;;

수술실이라 그런지 공기도 차구 좀 추운 느낌이 있었어요,
간호사분이 오셔서 따뜻한 이불을 덮어주셨고,

다른분들 침대가 막 이동하기 시작하니
간호사분들이 한분씩 와서 본인은 무슨 과이고 뭘 하겠다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해주셨어요,

주사 바늘을 꽂고 침대가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천장만 바라보며 침대 움직이는대로 이끌려 한참을 갔어요~
(찰나였는데 길게 느껴진걸까요...)

수술실에 도착했구요,

침대를 붙이고 앉아서 수술대로 이동하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로봇수술로 진행해서 수술부위인 오른쪽 겨드랑이를 드러내기 위해 오른팔을 쭉 올리고

이마에 뭘 붙이고 마취가 어쩌고 하는데 그 뒤로 기억이 없네여ㅋㅋ

한숨자고 간호사분이 환자분~ 환자분~ 계속 깨웠어요, 근데 어찌나 잠이 오던지ㅜ 눈을 감으면 또 깨우고 또 깨우고..
그렇게 조금 있다보니 괜찮은지 확인 후 병실로 이동이 시작되었어요,

어깨부위에 바람이 들어와 차갑던 찰나 이불을 꼬옥 덮어주던 직원분의 세심함에 감사함을 느꼈답니다ㅎ

병실에 도착했더니 엄마가 파란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있었어요,

의료진분들이 분주하게 막 움직였어요,

한분은 환자복으로 갈아입혀주셨고 다른분들은 침대정리, 주사정리 등 각 분업된 느낌쓰~ 일사천리로 끝!

수술이 끝나고 6시간 내로 소변을 봐야한대요,
소변양도 체크해야해서 화장실가려면 꼭 얘기해달라더라구요,

한참은 그냥 겨드랑이가 너무 아프고.. 쇄골쪽 살이 내살이 아닌 느낌.. 졸리고 힘이없고 그런상태로 계속 누워있었어요,

아파서 진통제 놔달라고해도 들어간지 얼마안되서 안된다는 답만....

교수님이 오셨길래 아프다고 했더니 진통제 바로 놔준다고했지만 결국 맞지못했어여...... (이부분은 왜인지 아직도 궁금..;;)
한 두세시간 지나고는 조금씩 움직일수 있었어여~ 물도 먹어도 된다그러구.. 잠도 자도 된다 그러더라구요ㅋ

화장실이 가고싶은것 같으면서도 아닌것같은 느낌이 계속 있었는데 움직이는게 걱정되서 조금 참은것도 있긴한데 병실 올라온지 4시간쯤 됐을때 이제 진짜 가야겠다 싶었어요ㅋ

호출벨을 눌렀더니 보호사님이 오시구 화장실 가고싶다니 잠시 기다리라고 하시더니 화장실 변기에 애기들 변기 같은걸 설치 해놓으시고 와서 일으켜 주셨어요, 엄마가 있었는데 보호사님이 적극적이셔서 화장실까지 옮겨주시고 들어가서 볼일을 보려는데 엄마가 들어와서 도와주셨어요ㅋ

시원하게 볼일을 보고 양까지 합격쓰ㅋ

6시간 내로 소변을 못보면 마취가 덜깬거여서 안된다구 하더라구요, 다행이다 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누워서 그때부턴 호흡 열심히 했답니다ㅎㅎ

이제 살겠는지 핸드폰 들고 셀카까지 찍었네요ㅋㅋ

너무 힘들었지만 웃어보았네요😄

요기 이렇게 부위를 그려뒀어요,
그리고 쇄골쪽 튀어나온부분은 진짜 남의살 같은 느낌ㅋ

로봇이 지나가기 위해 살을 뜯어냈던 부분이라 그런거라며 그런 신경이 돌아오기에는 몇달이 걸린다고 하네요~
차분히 기다려야죠^^

수술당일 저녁식사부터 먹을수 있었어요,
죽이 나왔고 입맛도 없고 삼키기도 힘들었지만.. 그래두 조금 먹고 약을 먹었답니다,

휴~ 이제 살았다 싶어요,
뭘 알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눈이 빠지게 기다리던 수술이 끝났다고 하니 이제 회복만 하면 건강하게 살수있겠다는 희망이^^

수술 앞두고 이런저런 생각과 걱정이 많은 분들~
너무 걱정 마시고 편한 마음 가져보세요^^

우리 잘 버텨낼수 있어요~

파이팅 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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